손흥민·케인 나란히 2골씩…토트넘, K리그 올스타에 6-3 승

진지하게 맞선 두 팀, 시원한 골잔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의 간판 손흥민과 케인이 나란히 2골씩 넣었다. 

토트넘은 브랜든 오스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나섰다. 에메르송 로얄, 라이언 세세뇽,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이 중원을 맡고 최전방에는 루카스 모우라, 브라이언 힐, 히샬리송이 배치됐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벤치에서 킥오프를 지켜봤다.

팀 K리그는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엔 주장을 맡은 김진수를 비롯해 불투이스, 정태욱, 박승욱으로 나섰다. 중원은 김대원, 백승호, 팔로세비치, 권창훈이 배치됐고 최전방엔 조규성과 이승우가 책임졌다.

토트넘 홋스퍼의 에릭 다이어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전반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만들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찍 선제골이 터졌다. 먼저 웃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는 전반 30분 센터 서클 주변부터 단독 돌파를 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가 지키는 팀 K리그의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볼 수 있던 수준 높은 슈팅이었다.

일격을 당한 팀 K리그는 이승우와 권창훈을 빼고 라스와 양현준을 투입,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팀 K리그는 토트넘의 공세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지만 기회가 나면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전반 45분엔 양현준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돌파해 슈팅, 골과 근접한 장면도 만들었다.

두들기던 팀 K리그는 전반이 끝나기 전 기어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헤딩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갈랐다. 조규성은 예고했던 '빅맨 세리머니'를 하며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결국 두 팀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팀 K리그 조규성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전반 막판 동점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후반전에는 소나기골이 터졌다. 토트넘 공격의 중심은 역시 케인이었다. 케인이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는데 김진혁이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이 됐다. 

팀 K리그는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6분 양현준이 내준 공을 라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간결한 터닝 슈팅으로 연결, 후반 투입된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뚫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2-2가 됐다.

이 스코어도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9분, 이번엔 케인이 직접 해결했다. 루카스 모우라가 내준 공을 받아 약 30m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케인이 펄펄 날자 '손·케' 듀오 파트너 손흥민도 힘을 냈다. 후반 23분, 손흥민은 아마노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4-2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손흥민은 케인과 히샬리송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었고,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팀 K리그 아마노 준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 후반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골은 계속 터졌다. 페널티킥을 내준 뒤 억울함을 호소했던 아마노가 후반 26분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직접 슈팅, 한 골차로 다시 따라 붙었다.

팀 K리그가 추격하자 토트넘 역시 곧바로 달아났다. 후반 29분 손흥민의 돌파를 막으려던 김동민이 파울을 범하고 퇴장 당했다. 케인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득점, 5-3으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토트넘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팀 K리그의 패스 실수를 틈탄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여유 있는 마무리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의 두 번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결국 경기는 화끈한 득점포를 앞세운 토트넘의 6-3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후반 프리킥 골을 넣은 케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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