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곳 경기 22곳 인천 7곳…국힘 수도권 기초단체장도 '압승'

서울 구청장 4년전 1대24 17대8로 당당한 승리

국힘 경기 9곳 인천 3곳만 野에 내줘 변화 실감

 

국민의힘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기초단체장 자리를 휩쓸면서 4년 전 싹쓸이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8곳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앞서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서울 자치구 중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을 배출한 곳은 서초구가 유일했다. 불과 4년 만에 '1대 24'의 구청장 구도가 '17대 8'로 역전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종로구(정문헌), 중구(김길성), 용산구(박희영), 광진구(김경호), 동대문구(이필형), 도봉구(오언석), 서대문구(이성헌), 마포구(박강수), 양천구(이기재), 강서구(김태우), 구로구(문헌일), 영등포구(최호권), 동작구(박일하), 송파구(서강석), 서초구(전성수), 강남구(조성명), 강동구(이수희) 17곳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은 성동구(정원오), 중랑구(류경기), 성북구(이승로), 강북구(이순희), 노원구(오승록), 은평구(김미경), 금천구(유성훈), 관악구(박준희) 8곳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수성에 성공한 곳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강북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역 구청장이 후보로 출마한 지역이다.

앞서 이날 오전 1시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이 16개 자치구 이상에서 선두를 지키며 서울 시내에서 과반수의 기초단체장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개표 후반 중구, 광진구, 동대문구, 마포구, 강서구, 구로구, 영등포구, 동작구 등에서 역전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또한 국민의힘은 경기도 기초단체장 31곳 중 22곳, 인천 기초단체장 10곳 중 7곳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인의 복당까지 고려하면 국민의힘은 사실상 인천 8곳에서 승리한 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전체 기초단체장 자리 중 서울 1곳, 경기 2곳, 인천 1곳을 차지하는 데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경기와 인천은 그간 진보 성향이 강해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압승은 지난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 3월 대선만 봐도 경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텃밭의 변심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재명 당선인의 텃밭인 성남에선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가 배국환 민주당 후보를 13.07%포인트(p)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고양에서도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가 이재준 민주당 후보를 8.19%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고양시장 자리는 지난 12년간 민주당이 독식해왔다.

민주당은 인천에서 부평구와 계양구 단 2곳에서만 승리했다. 대부분의 현직 민주당 구청장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김정헌 국민의힘 인천 중구청장 당선인은 현직인 홍인성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두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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