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반윤' 내세운 변성완…尹심판으로 부산시장 선거판 흔들까

"검찰공화국, 국힘과 맞서겠다" 정면 승부…참여정부 의전행정관 어필

"윤석열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저"…尹심판 적임자 내세워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변성완 예비후보가 17일 출마 일성으로 '반윤'(反尹), '친노'(親盧)를 외쳤다. 민주당 정통성을 갖춘 후보임을 내세우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견제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변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민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변 예비후보는 이날 우선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국정수행 기대감은 역대 대통령 중 최저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윤 당선인을 견제했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은 뒷전이고 자기편끼리 자리 잔치를 벌이며 검찰공화국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시민의 힘으로 연대하고 무소불위의 거대한 권력이 된 국민의힘과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비호 아래 이번 선거에서 다시 그들(국힘)에게 시장을 내어준다면 부산시는 시민을 위한 시정이 아닌 그들만의 잔치를 완성하기 위한 전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 후보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의전행정관으로 일했고, 문 대통령의 명령으로 시 행정부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친노 인연을 강조했다. 전날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첫 공개 행보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변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선거 초반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가 차기 정부 출범(5월10일) 3주 후에 치러지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을 가진 만큼 '반윤'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차기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통해 국정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간 격차가 0.73% 포인트(p)에 불과하고, 국회 의석수에서 민주당이 압도하고 있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야당임에도 국정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수도이자 대표적 보수텃밭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변 예비후보가 부산에서 승리할 경우 국정운영의 무게추는 급격하게 민주당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변 예비후보 개인적으로도 이같은 전략을 통해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서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모습이다. 변 예비후보는 노 대통령을 보좌한 것을 비롯해 부산시장 행정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는 누구보다 탄탄한 경력을 이어왔다.

다만 선출직 경험이 없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를 대표할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지역 내 의문의 꼬리표가 이어져왔다. 실제 본선에서 경쟁하게 될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MB(이명박) 정부 실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 등의 이력을 쌓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변 후보는 민주당 주류로 평가받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향하는 의문을 지우는 데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행보는 선출직 경험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변 후보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데도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변 후보의 행정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는 선거전의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변 예비후보는 부산의 숙원 사업인 가덕신공항 추진에 일조한 점도 언급하며 '유능한 일꾼' 이미지도 부각했다. 그는 "시장 권한대행 때는 국민의힘 중심으로 제기된 '김해신공항론'에 맞서 총리실 검증위에서 김해신공항 불가 판정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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