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매출 '사상 최대'…"바이오시밀러, 미국 점유율↑"

매출 1조8909억원, 영업익 7539억원, 영업이익률 39.9%

후속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박차…코로나 흡입형 칵테일 항체약, 임상 속도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 제품군의 미국 시장점유율 증가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진단키트 매출 증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 영업이익률 39.9%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연간 세전이익도 전년보다 21.6% 증가한 7915억원을 기록해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011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하며 분기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2190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하며 견조한 매출을 기록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와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및 진단키트 매출의 증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의 점유율은 54%, 트룩시마는 34%, 허쥬마는 13% 등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미국 시장에서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며 매출 확보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미국 판매명 : 인플렉트라) 22.6%, 트룩시마 2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램시마가 10.8%, 트룩시마가 5.6% 증가한 규모다.

또 셀트리온은 올해 Δ주력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 Δ코로나19 솔루션 사업 강화 Δ램시마SC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최소 5개 제품 내년까지 신성장동력원 육성

셀트리온은 현재 보유 중인 총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상업화 완료 5개, 개발 중 6개) 최소 5개 제품에 대해 2023년까지 출시지역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출시함으로써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의 유럽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12월에는 캐나다보건부(Health Canada)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은 지난해 10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셀트리온은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엔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임상1상을 개시한 바 있다.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악템라는 기존 적응증 외에도 중증 또는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며 판매가 급증했다. 악템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27% 증가한 36억스위스프랑(약 4조66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약 임상 속도…진단키트 사업 강화

셀트리온은 최근 코로나19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호주 임상1상 결과 안전성을 확인한 가운데, 올 초 임상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임상3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가 기존 정맥주입형 치료제(렉키로나)와 동등 수준의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환자가 스스로 흡입만 해도 치료가 가능해 환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앞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토착화할 경우 재택치료에도 활용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상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총액 기준 약 4600억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구매주문서를 수령하고 즉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주문은 미국 국방부 조달청, 아마존(Amazon) 등 10여개 기업 및 정부기관과 이달 초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른 것이다. 미국내 제품 공급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까지 미국 수출 신속진단키트 공급계약 체결 누적 금액은 약 6600억원이다. 미국 진단키트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램시마SC,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침투도 기대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는 병원 방문 없이 환자가 스스로 투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54주 전환 투여 임상 결과 혈중농도, 항체반응(ADA) 등에서 정맥주사(IV)제형보다 더 양호한 수치를 나타내 IV제형과 SC제형의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전략 제품으로 개발한 램시마SC가 향후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와 코로나19 솔루션 제품군 매출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역량 집중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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