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3인' 속한 119구조대는…인명 구조 특화된 소방의 '강철부대'

특전사 등 특수부대 간부 출신 다수…최강 체력 보유자 집합체

 

평택 팸스 물류센터(내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이형석 소방위(51), 박수동 소방교(32), 조우찬 소방사(26)의 보직은 119구조대원이다.

고인이 된 세 명의 소방관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에 소속돼 인명 구조 활동을 벌여왔다. 이 소방위는 팀장, 박 소방교와 조 소방사는 팀원으로 각각 활약했다.

이 소방위는 1994년, 박 소방교는 2016년 각각 일반 소방사 공채로 소방관이 됐다. 특전사 출신의 조 소방사는 지난해 5월 경력 특채로 임용됐다.

이들이 속한 119구조대의 주 업무는 말 그대로 '구조'다. 사고 현장에서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내는 역할을 한다.

화재는 물론 교통사고, 건물 붕괴 등 현장 내 위험에 노출된 시민이 있는 곳에는 항상 이들이 앞장선다.

이 소방위 등 순직 소방관들 역시 전날 5인 1조로 평택 물류창고 건물 내 진입했다. 

가장 경험이 많은 이 소방위가 선두에 나섰고, 팀원들은 뒤따랐다. 공장 내 혹여나 있을 인명을 수색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하지만 아래층에서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불이 다시 확산했고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진입 시의 역순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세 소방관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119구조대는 1개 소방서에 3개팀(1팀당 5~6명)으로 구성돼 있다. 3조2교대로 운영된다. 체력적으로 뛰어난 소방관만이 119구조대가 될 수 있다게 일선 소방관들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119구조대원은 조 소방사 처럼 특수부대 간부 출신이다. 구조에 특화된 이들이다. 이른바 소방의 '강철부대'라고 보면 된다. 

한 소방관은 "화재 발생 시 최우선은 인명구조이고 그 다음이 진압"이라며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귀중한 일을 하는 분들이 바로 119구조대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평택 물류센터(냉동창고)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46분 발생했다.

이 불로 화재진압과 인명수색에 나선 송탄소방서 소속 이형석 소방위,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가 순직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58대와 인력 189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약 19시만인 6일 오후 7시19분 불을 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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