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도 결국 퇴장…국민의힘, 선거전 초반 잇단 인사 실패 '빨간불'

김성태.함익병 이어 또 논란 끝에 선대위 하차

인사 검증 구멍 지적…권성동 "검증 실패 자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잇단 인사 실패로 대선전 초반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왜곡, 백범 김구 선생 폄훼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던 노재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지 나흘 만인 9일 사퇴했다.

노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던 지난 5일에는 과거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문제가 불거졌던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이 철회되기도 했다.

여기에 딸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도 선대위 합류가 불발되는 등 인사 참사가 거듭되면서 부실 검증 지적과 함께 국민의힘은 선거전 초반 위기를 맞게 됐다.

두 공동선대위원장의 낙마에 국민의힘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공세에 방어막을 치느라 전력을 분산하면 선거전 초반 화력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인사 검증 실패로 두 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이 낙마한 것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 내부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노 위원장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 검증 실패'를 인정했다.

권 본부장은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한다"며 "한시적 조직인 선대위가 SNS를 다 들여다볼 수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검증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이 사퇴하고 국민의힘이 '인사 검증 실패'를 인정했지만, 민주당의 공세 수위는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노 위원장이 사퇴하기 직전까지도 민주당은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노 위원장은 누구의 천거가 있었는가. 상왕으로 불린다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영입한 사람(함 원장)도 반나절 만에 날아갔는데 윤 후보는 왜 침묵하는가"라며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을 즉각 경질하고 노 위원장은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