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0번째 동결, 인하 언제?…"집값 영향, 총선보다 커"

한은, 10연속 기준금리 동결…부동산 시장 영향은

전문가들 "악재 일시적 해소…거래 활성화 힘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10연속 동결하자 부동산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로 인해 매물 출현, 수요 위축 등 부동산시장 불안 요인이 사라지는 등 일시적으로 악재를 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 투자수요 증가 등 대형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작아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개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 2월에 이어 10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리는 주택가격 형성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금리변동은 금융부문의 유동성과 주택시장부문의 주택가격, 주택수요와의 연계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금리가 인하되면 부채차입 비용이 감소하므로 차입에 의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게 돼 기존 수요와 투자수요의 경합이 심화할 경우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올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이자 복병은 금리인상으로 총선보다 영향이 크다"라며 "국토연구원 조사 결과 기준금리가 집값 변동에 영향을 끼치는 비중이 46%로 높은 만큼, 유동성이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가 동결된 만큼 수요자 심리 위축, 매물 증가 등 가격 하락 현상이 심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피스텔, 상가, 재건축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 입장에선 수요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에 이르는 만큼 물가에 연동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미국보다 금리가 먼저 인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함 랩장은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바닥을 다지거나 일부 회복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거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수요증가 등 실질적인 거래 활성화 기대는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한 거래량이 급속하게 늘거나, 가격이 급속히 우상향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셋값이 많이 오르는 데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 자체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결국 갭차이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 수요로 돌아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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