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I 반도체 G3 도약…국가위원회 신설·대규모 펀드 조성"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AI 전략 직접 챙기겠다"

TSMC 가동 중단 점검…"조치 필요하면 즉각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9일 AI(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세계 3위 도약 의지를 내비치며 '국가AI위원회' 신설 계획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 시장은 AI 반도체로 무게 중심이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미래가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AI 반도체 시장 석권을 위한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전략 방향을 직접 제시한 윤 대통령은 "AI 기술에서 G3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법론으로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향후 국가AI위원회를 신설해 AI 국가 전략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AI 반도체 혁신기업 성장을 돕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는 2030년에는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차세대 범용 AI(AGI)를 포함한 9대 기술혁신에 국가 R&D 역량을 집중 투입하는 등 AI-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반도체 경쟁은 '산업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이라며 "전시 상황에 맞먹는 수준으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국 투자 환경과 지원 제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제3차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622조 원 규모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용인 국가산단을 2026년까지 착공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필수적인 전기와 공업용수를 정부가 책임지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만 지진으로 인한 TSMC 일부 가동 중단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향 점검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TSMC 반도체 일부 라인 가동 중지 영향이 아직 크지 않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며 "우리 반도체 공급망에 취약 요소는 없는지 다시 살피고 조치가 필요하면 지체 없이 즉각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간에서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반도체 클러스터, AI 반도체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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