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10% 이상 줄어드는 교대 정원…합격선은?

낮은 교대 선호도 올해 입시에서도 이어질 듯


13년째 동결 중인 교육대학 입학정원이 2025학년도부터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합격선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교대 측과 논의를 거쳐 입학정원을 12%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정확한 규모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당초 입학정원을 20%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중도 탈락 비율이 높고 정원이 너무 많이 줄게 되면 교육 운영이 어렵다는 대학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12%로 가닥을 잡았다.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한국교원대·이화여대·제주대 초등교육과의 입학정원은 2006년 6224명에서 2012년 3847명으로 줄어든 이후 13년째 묶여 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교원 신규 임용 규모가 해마다 축소되면서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 역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지만, 정원 감축이 입시 판도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선호도 저하로 경쟁률 하락을 예측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2024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교대 경쟁률은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어서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전국 교대 10곳 및 일반대 초등교육과 3곳의 경쟁률은 지난해 1.96대 1에서 올해 3.20대 1로 올랐다. 일반대 초등교육과 3곳의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도 평균 4.24대 1을 기록해 전년(3.72대 1)보다 높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정원 감축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초등교원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서이초 사태를 비롯해 교대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이 줄어든 만큼 합격선이 일부 영향이 있겠다"면서도 "예년에 비해 합격선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원이 조정되더라도 여전히 문과 상위권 수험생들이 교대를 지원하는 경향이 우세할 것"이라며 "교대 선호도가 올해에 확 높아지진 않을 것이기에 합격 점수가 큰 폭으로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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