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객 증가·오타니 특수'…호텔업계 실적 '기대감'↑

1~3월 국제선 여행객 수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

신라·조선·롯데·한화 등 객실 예약률↑…외국인 비중 80%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요 호텔 예약률도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4~5월)을 앞두고 본격적인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려 해외 스포츠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방한 등 특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조선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한화호텔앤리조트 등 국내 주요 호텔의 3월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신장했다. 외국인 객실 비중 역시 80%에 육박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3월 객실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올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비즈니스 여행객과 가족형 레저 고객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객실 예약률의 증가는 객실 외 이용 수요 증가로 연결돼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4월 객실 예약 역시 지난해 대비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이달 객실 가동률이 90%에 육박했다. 전체 객실 중 외국인 객실 비중은 8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은 "지난해의 경우 엔데믹 이후 외국인 객실 비중이 4월부터 증가했지만 올해는 3월부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4~5월 예약률 역시 높은 상태로 투숙률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역시 이달 객실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인 봄캉스 시기인 만큼 4~5월 역시 이미 70~80% 이상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도 지난해에 비해 7% 신장한 가운데 특히 지난 1월 대비 3월 외국인 투숙률이 18%P 증가해 80%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호텔 예약률이 크게 오르고 있는 배경에는 외국인 여행객의 증가와 맞물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국제선 여행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여행객 수는 570만 7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1만 5334명에서 약 53% 증가했다. 올해 1월 역시 579만 322명으로, 전년(389만 985명) 동기 대비 약 49% 올랐다.


공사 측은 지난 1월과 2월 570만 명 선을 유지한 가운데 이달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거라고 설명한다. 지난해도 1월~3월 여행객 수는 370~380명 선을 유지했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 등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와 '2024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통상 호텔 가동률이 70~80%면 긍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부분의 호텔들은 90% 이상"이라면서 "특히 2019년 이전에는 60~70%가 외국인 여행객이었는데 현재는 80%가 넘는 곳들이 많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 회복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객실 예약률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일반적으로 외국인 여행객은 4월~5월에 증가하는데 올해의 경우 3월부터 MBL, 아시아 50 베스트레스토랑 시상식 등 특수까지 있어 객실 가동률이 높았다"면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고 중국인 여행객까지 합류하면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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