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무력충돌' 이-팔 정상들과 통화…'심각한 우려' 표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에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측 정상과 통화에 나섰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양측 간에 발생한 유혈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등 다른 테러 단체의 로켓 공격에 대항해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굳건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AP통신 등 언론사가 입주한 건물이 붕괴된 것과 관련해 언론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가자지구 내 갈등에 연관되지 않은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양측 간 통화는 처음이다.

여기서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독립을 인정하고 양측이 각기 다른 2개의 국가로서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는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과 팔레스타인 간 협력 강화 의지를 전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끊겼던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복구하기로 한 최근의 결정을 언급했다.

팔레스타인 관영 통신사 WAFA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정착촌에서 추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지만 백악관은 이 발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아바스 수반 측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는 것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무장정파인 하마스에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충돌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소외시키고,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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