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고문, 바이든 캠프 비판…"좌파 말고 중도 정책 써라"

마크 펜 "헤일리 지지한 온건파 끌어와야 이긴다"

"범죄와 이민에 더 강경책 쓰고 이스라엘 지지 높여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임 고문을 오랫동안 지낸 인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프 전략이 너무 좌파 중심이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지지층 중의 온건파를 끌어와야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너무 왼쪽에 치우쳤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크 펜 전 고문은 이 날짜 뉴욕타임스(NYT)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펜 전 고문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클린턴 부부의 고문을 지냈고 현재 여론조사업체인 해리스 여론조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고 싶다면 왼쪽으로 끌려가는 것을 멈추고 우리의 핵심 문제인 재정 규율과 강한 미국에 대한 초당적 타협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중도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초당적 협력과 재정적 책임은 클린턴의 1996년 재선 캠페인의 핵심 원칙이었다고 조언하면서 바이든이 새로운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는 대신 투표율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좌파 성향 지지층에 호소하는 '겁먹은 후보'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승리로 가는 길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온건한 공화당 지지층을 통해 이뤄진다고 썼다. 바이든은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그의 지지자들에게 거듭 손을 내밀었다. 펜 역시 헤일리 지지층이 "중도파에 속해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메시지를 미세하게 조정해 그들을 끌어들이면 그들 중 다수가 설득되어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바이든이 범죄와 이민에 강경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두 배로 늘리고,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기 위한 주요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4 대선은 재대결이지만 격전지 주에서 2020년과 같은 각본을 써서 이길 거라고 가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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