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호 인재' 의사 출신 강청희 "의료 민영화·사업화 막겠다"

"공공의료·의료복지 후퇴 막아야"

"입법 통해 더 나은 의료 체계 만들 것…강남 출마 희망"

 

더불어민주당 총선 5호 인재로 발탁된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의료선진화라는 미명 하에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의료 민영화와 사업화를 막고, 의료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권에 뛰어든 각오를 밝혔다.


강 전 부회장은 전날(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이 끝난 뒤 뉴스1과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공공의료 등 모든 분야가 후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종로구 교북동에서 태어나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에 입학한 강 전 부회장은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기피과로 꼽히는 흉부외과를 전공하고 2004년 개원했으나, 녹록지 않은 현실을 깨닫고 2014년 경영하던 의원을 닫은 뒤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직을 맡아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아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 대책을 시행해 1차 진료 기능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등 공직을 맡으며 의료복지와 보건의료행정에 관해서도 역량을 발휘해 왔다.


강 전 부회장은 "행정도 중요하지만 입법을 통해 사회 제도 변화와 개혁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법 기능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더 좋게 만들고 싶다"며 정치권 입문 배경을 전했다.


강 전 부회장은 또 "개원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문제를 깨닫게 됐고, 흉부외과를 전공했지만 피부과로 전업해야 생계가 유지되는 현실을 바꾸고자 진료실을 박차고 나왔다"며 "지난 보수정권에 맞서 투쟁했고 열악한 전공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공의특별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경험적 자산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간 현장에서 쌓아온 의료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정치권에서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강 전 부회장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집권 후 경제 불안와 외교 불안, 안보 불안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의료정책마저 실패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필수의료와 의료복지 등 모든 부분이 과거 보장성 강화 정책을 시행했던 문재인 정부에 비해 상당히 후퇴했다. 이를 막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생 고령화 시대의 해답은 누구나 충분히 보장받고 보살핌을 받는 사회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의료와 복지가 하나 되는 K의료-복지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야가 대립하는 의대 정원 확대·간호법과 관련해선 "의대 정원 문제는 근거를 갖고 대화가 이뤄지면 의사단체와 갈등을 없앨 수 있다. 의협과 민주당이 공조를 이루는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며 "간호법 문제는 취지에 공감하기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부회장은 출마 희망 지역구로 강남을 언급했다. 당이 요구하는 지역에 가서 열심히 선거를 뛰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지만, 강남지역이 돌봄 케이스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적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전 부회장은 "누구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전국에 구축하기 위해선 강남이라는 대도시에서 이를 먼저 시행해 보여주는 게 좋다고 본다"며 강남 출마 의사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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