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MBC라디오 방심위 심의신청…"한동훈 여론조사 왜곡"

'김종배의 시선집중' 심의…한동훈 관련 이틀 연속 신청

김종배 "한동훈 폭발력 거의 없다" 발언에 문제 지적

 

국민의힘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 관련 여론조사 왜곡으로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심의 신청이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진행자인 김종배 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은 이날 방송에서 노컷뉴스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중도층에서 한동훈 폭발력이 거의 없다'는 식으로 단정했다"며 "이는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경우 이 점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의 방송심의규정 제16조 3항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이날 라디오에서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동훈 장관의 파괴력, 폭발력과 관련해서 중도, 젊은 층, 여성 등을 얘기하는데 조사결과만 가지고 놓고 본다면 근거가 전혀 없다"며 "한동훈 폭발력이 거의 없다는 얘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시사평론가는 지난 22일 라디오에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나 한 장관이나 모두 20대에겐 선뜻 호감이 가지 않는, 그래서 판단 유보의 대상일 뿐이다. 폭발적 반응을 끌어낼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22일에는 한동훈 전 장관이 정계입문하기 전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99% 헛스윙 삼진'이라고 저주하는 등 사사건건 트집잡고, 비아냥거리고 악의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한동훈 45%, 이재명 41%로 양자대결에서 앞섰다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 조사는 이 악물고 외면하는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개딸방송'도 아닌 MBC가 왜 한동훈 비대위에 기대가 높다는 여론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하기 어려우나 어쨌든 방송심의규정위반으로 보인다"며 "방심위가 적절히 판단해서 조치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전날에도 MBC 라디오 방송이 불공정한 패널을 구성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를 신청한 바 있다. 


한편 방송심의규정 제13조 제1항에 따르면 대담·토론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형식을 사용한 시사프로그램에서의 진행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방송심의규정 제16조3항은 방송은 여론조사결과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명확히 밝혀야 하며, 이를 밝히지 않고 서열화 또는 우열을 묘사하여 시청자를 오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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