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먹거리 물가…"계획 없다"지만 햄버거도 도미노 인상 분위기

맘스터치 이달 31일·맥도날드 내달 2일 인상 발표

롯데리아·버거킹 "인상 계획 없어"

 

최근 먹거리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도 도미노 가격 인상 분위기가 불고 있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도 정부의 요청과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에는 버텼지만,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이달 31일부터 닭통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품목 4종의 가격을 300원씩 올린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월과 8월, 올해 3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미 지난해 3800원에서 1년여 만에 4600원으로 21.5% 뛰었다.


맥도날드 역시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은 버거 4종,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 및 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13개 메뉴다. 조정폭은 최대 400원이며 전체 평균 인상률은 약 3.7%다.


조정 대상에 포함된 버거 메뉴 중 △불고기 버거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 300원씩,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른다. 음료와 커피 품목의 경우 아이스 드립 커피만 200원 인상된다.


두 기업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비슷한 시기 꾸준히 가격을 올려왔던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에서 1~2개의 기업이 가격을 조정하면 연쇄적으로 오르는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은 아직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경쟁사들보다 한 달 빠른 2021년 12월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 뒤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3차례 조정한 바 있다.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가격은 3900원에서 4700원으로 껑충 뛰었다.


롯데GRS 관계자는 "공공요금과 인건비, 원자재의 수입 원가 등이 올라 가격 인상 요인은 있지만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버거킹 관계자도 "아직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도날드, 맘스터치와 비슷한 시기 가격 인상을 단행해 온 KFC의 경우 최근 '비스켓' 메뉴를 새단장하면서 기존에 무료로 증정하던 버터를 3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꼼수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올해 2월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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