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찾은 MB "정치적 이용 안 돼…나라사랑 마음으로 지켜볼 것"

이명박 전 대통령, 강천보 방문해 '4대강 보 걷기' 행사 참석

최승호 전 MBC사장 돌발 질문에 "공부 좀 많이 하고 오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25일 '4대강 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여주 강천보를 방문, 시민들과 '4대강 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이 지구의 미래, 다가올 어려움,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 세계 곳곳에서 홍수가 나고 또 산불이 나고 있다. 한국은 다행히 1919년 도산 안창호 같은 선각자가 있어서 한국은 강산을 개조해야 한다고 소리 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강과 산은 아마 그때도 우리 조국의 산은 메마르고 강은 홍수나고 가물로 그랬던 거 같다"며 "강산이 변하지 않으면 조국의 미래도 없다고 하면서 그 젊은이들에게 1919년 말씀하신 그 선각자의 지혜를 저는 새삼 감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늦었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지지해주셔서 4대강을 지킬 수 있었다"며 "이제 더 보완해서 지천까지 관리해서 완벽한 치산치수 되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나라를 사랑하는마음으로 늘 지켜보겠다. 나라를 사랑하는데는 나이도 없다. 젊은이나 나이든 분이나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연단에 선 이 전 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뭔가 부족한 것처럼 느꼈는데 여주와서 완전히 달라졌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시민단체로부터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개무량하다"고 답하면서도, 전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이지 않았냐는 물음엔 "정치적으로 얘기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에서 MB 정권 인사들이 득세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좋은 인재를 골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임 대통령으로서 계획한 행보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승호 전 MBC 사장이 등장해 "녹조가 창궐한다는 이런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냐", "과중법을 만든다고 했는데 수문을 열면 농지에다가 물을 공급할 수 없는 걸 어떻게 (하냐). 그게 사실 아니냐" 등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최 전 사장의 어깨를 토닥이며 "공부 좀 많이 하고 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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