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년 성장률 2%대…한국보다 성장률 높은 선진국 없을 것"

"반도체 3분기 바닥 다지고 반등…이달부터 경기회복 가시화"

"내년 성장률 하향에만 포커싱…올해보다 0.8%p 오름폭 의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부진에서 완만하게나마 다시 회복하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라며 "10월, 11월 가면서 조금씩 더 가시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IMF(국제통화기금)가 한국의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낮췄지만 웬만큼 규모 있는 국가에서 2%대 초반은 없다"며 "주요국 전망치를 보면 우리보다 잘 나가는 국가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무역수지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고 중국도 지난 9월 기준으로 적자가 1억달러 수준에 그치는 등 회복 지표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도 3분기에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를 보인다는 게 시장과 업계 주요 전망기관의 컨센서스"라며 "반도체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현물 가격 지표가 매일 오르고 있는데 4분기 그리고 내년이 되면 훨씬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46억6000만달러, 수입은 509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9월(43억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흑자 규모다.


그는 "전반적인 거시지표 중 하나인 물가를 보면 해외 주요국은 5~6% 안팎의 상승률인데 우리는 2~3%대로 와있다"며 "고용도 젊은 청년이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는 있지만 사상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보이는 등 거시적 상황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문제가 새로 생겼고 불확실한 요인이 완전히 정리됐다고 보긴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다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IMF가 내년도 우리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선 "많은 숫자들 중에 0.2%포인트(p) 낮아진 것만 포커스하는데 올해보다 내년에 0.8%p 오르는 건 상당한 진폭"이라며 "이 부분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헀다.


또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0.9%였다. (연간 전망치인) 1.4%로 가려면 하반기에 훨씬 좋아야 한다"며 "내년에도 숫자가 2.2%가 되려면 그래프는 계속 우상향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5%, 내년은 1.4%다.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주요 선진국은 대부분 1%대 초반, 0%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기 흐름에 대해선 "올해 상반기까지 좋지 않다는 얘기를 계속했는데 이 부분이 서서히 좋아지면서 터널을 벗어난다고 말했고, 다만 여전히 '싱크홀'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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