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위례' 재판 첫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영장 기각 후 첫 외부 일정…지지자·반대자 충돌도

법원 입구 앰뷸런스 대기…재판 끝나면 병원 복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장동·위례 개발사업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지난달 백현동·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첫 외부 일정이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26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짚으면서 천천히 법원 입구로 들어갔다. 지자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자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영장 기각 뒤 처음 출석한 심경과 관련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법원 청사 입구에는 앰뷸런스와 의료진이 대기한다. 이 대표는 재판이 끝난 이후 다시 병원으로 복귀한다.


이날 이 대표 출석을 앞두고 지자자와 보수단체 유튜버 수십명이 법원 입구에 몰려 충돌하기도 했다.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김건희를 구속하라"고 외치자 한 보수 유튜버는 "시비걸지 마라"고 응수했다. 이어 예닐곱명이 몸싸움을 하자 경찰이 제지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3분쯤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 혐의를 두고 "재판 과정에서 다 밝혀지지 않겠나"라고 대답했다.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영장 단계에서 모든 것을 밝힐 수는 없지 않느냐"며 "증인을 불러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로 지난 3월22일 기소됐다. 두산건설·NH농협은행·네이버 등 6곳에서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133억원을 받고 그 일부를 기부금으로 은닉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발언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에서도 재판받고 있는데 다음 기일은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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