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친명 4파전'…김민석·남인순·우원식·홍익표

도전 예상되던 박범계 불출마…비명계는 후보 안내

내일 하루 선거운동 거쳐 26일 정견발표 직후 선거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진다. 주인공은 모두 3선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과 4선 우원식 의원이다. 이들은 25일 하루 선거운동을 거친 뒤 26일 오후 2시, 정견발표 직후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당초 후보군에 올랐던 박범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비명계에서는 끝내 후보를 내지 않았다.


24일 민주당은 오후 6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당규 제8호 제4조 1항에 의거해 기호 추첨을 거쳐 후보를 발표했다. 번호는 김민석 의원 1번·홍익표 의원 2번·우원식 의원 3번·남인순 의원 4번 순이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인만큼 후보등록부터 추첨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후보에 등록한 건 홍익표 의원이다. 그는 전날(23일) 오후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했으나, 다수 의원들의 권유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해 내리 3선을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안방인 성동구를 떠나 민주당의 험지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특히 지난 4월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함께 유력 후보로 꼽혔던 만큼, 홍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유력한 주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특이점은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후보 등록을 마친 이는 남인순 의원이다. 남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4년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로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강조했듯이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남 의원 역시 3선 중진으로 2012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여성과 보육정책에 집중했다. 20대 국회에서도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날 오전에는, 당내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김민석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세 번째로 후보 등록했다. 그는 최근까지 박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내 정책을 총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대표 정치인 중 한명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32세의 나이로 서울 영등포구을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연구원장을 맡으며 당의 주요 정책과 총선 전략 등을 고심해 왔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고 말했다. '친명 일색' 원내대표 선거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막판 주자로 우원식 의원도 뛰어들었다. 


우원식 의원은 서울 노원구를 지역구이다. 1957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퇴진운동을 벌여 강제징집됐고, 전두환 전 대통령 퇴진운동으로 징역을 선고받는 등 21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특이 이력이 있다.


우 의원 역시 친명으로 분류된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15일간의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단식농성장을 찾아 그만둘 것을 제안하자 이를 수용,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목소리 데시벨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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