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구입하면 1만~2만원 환급…추석 앞 자갈치시장 '북새통'

상인들 "오염수로 장사 안 될까 걱정했는데 손님 많아 다행"

 

22일 오후 1시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3층 환급센터는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을 구입한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까지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사면 금액에 따라 1만~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이다. 

이번 환급행사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했다. 

지정된 전통시장에서 2만5000원 이상 5만원 미만의 수산물을 구입하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 5만원 이상 구입하면 2만원권을 증정한다. 

이날 시장을 찾은 A씨(50대·여)는 "추석 때 차례를 지내야 해서 상에 올라갈 것들 좀 사려고 왔다. 코로나 때는 제사를 안 지냈는데 올해부터 다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문어랑 조기, 민어, 서대, 조개, 새우, 홍합 등 엄청 많이 샀다"면서 "시장에서 5만원이상 사면 상품권 2만원은 준다고 해서 줄 서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구매자 B씨(60대·여)는 "우리 집이 큰 집이라 준비할 게 많은데 지금 30만원 넘게 나왔다"면서 "좀 차렸다 하면 50만원은 넘어가는데 나라에서 조금이라도 보태준다니까 나와서 줄 서 있다"고 말했다. 

상인 C씨(50대)는 "명절 대목이라 사람이 많아서 장사한다고 정신이 없다. 생선 사고 상품권 받으려는 손님들이 많은데, 상품권 환급 받으려면 영수증에 점포주가 서명해야 한다고 해서 일일이 해주고 있다"고 했다. 

C씨는 "오염수 방류되고 올 추석에는 장사 안 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손님이 많다"면서 "사인해주고 환급 안내하는 건 귀찮아도 장사가 잘 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1~27일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구매액의 최대 30~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로 전국 145개 전통시장이 참여한다. 

부산에서는 수산물의 경우 △자갈치시장 △민락씨랜드 △신동아시장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남천해변시장 △동래시장에서 환급행사가 진행된다. 

농축수산물은 △부산새벽시장(사상구) △정이있는구포시장 △구포축산물도매시장 △부전시장 △수영팔도시장 △좌동재래시장 △초량전통시장이 해당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