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日 오염수 방류 어떤 괴물 만들지 몰라"

긴급 기자회견 통해 정부에 "일본 오염수 철회 요구하라" 촉구

"영화 '괴물' 한강과 후쿠시만 원전 오염수 방류 공통점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정부는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가 30년 뒤 어떤 '괴물'을 만들지 모른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 "영화 '괴물'에는 "한강은 아주 넓다"는 대사가 있다. 유해 화학물질을 정화 없이 한강에 배출하며 하는 말이다"며 "영화 속 이 장면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값싼 비용을 택했다는 것, 그리고 어떤 결과가 뒤따를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염수 방류는 '과학'과 '괴담'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과 '무책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염수를 방류하면 우리는 예산을 세워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도뿐 아니라 중앙정부도 마찬기지다. 왜 다른 나라가 저지른 일을 우리 국민 세금으로 해결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지사는 "아직 하루가 남았다. 정부는 일본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기 바란다"며 "우리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방침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며 "30~40년 동안 방출될 방사능 오염수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10년, 30년 뒤 우리 바다의 안전은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말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안전과 건강을 뛰어넘어 '사회적 안전'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며 "엊그제 만난 수산물 상인은 방류도 하기 전에 70% 매출이 급감했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표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과 한국 정부의 방조가 낳은 합작품이다' 독립적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성명서 제목"이라며 "방조를 넘어 공조라는 생각마저 든다. 부끄러움을 넘어서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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