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린 '키움 내부자들'…'특수관계인'도 150억어치 미리 팔았다

회장 특수관계 명의 '라덕연 작전주' 150억원어치 팔아

매도물량 합하면 750억 넘어 'SG발 하한가' 트리거 된듯

 

키움증권(039490) 임원의 특수관계인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전에 150억원 상당의 물량을 매도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앞서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하한가 사태 직전인 4월20일, 다우데이타(032190) 주식 605억원 어치를 매도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특수관계인'도 같은 혐의가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은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A증권사 임원 B씨의 특수관계인이 주가급락일 이전 특정 종목을 150억원 상당 대량으로 매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스1> 취재결과 해당 증권사는 키움증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B임원은 김익래 회장으로 추정된다. 사건 발생 당시 김익래 회장은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었다. 


김익래 회장의 명의로 된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 어치를 팔아치운데 이어 특수관계인도 150억원을 폭락 직전 추가로 매도한 사실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다. 해당 종목이 다우데이타 주식인지, 또 다른 8개 하한가 종목 중 하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G발 무더기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은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으로 최근 3년간 별다른 이유없이 주가가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으로 폭등했다. 따라서 이번에 드러난 매도물건 역시 폭락 직전 매도로 수십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에 보고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익래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는 3월말 기준 특수관계 법인 '이머니'와 당사자 김익래 전 회장, 자녀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진현, 김진이씨 등이 등재돼 있으며 계열회사 임원들도 일부 등록돼 있다. 


금감원은 대량매도 행위에 대해 미공개정보 이용혐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5월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확인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업무처리 미흡 사례는 적극 개선해 올바른 업무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FD 규제 보완방안에 따른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비롯한 각종 후속조치가 9월부터 시행된다"며 "이에 따라 강화되는 증권사 관리·감독체계와 투자자 보호조치를 통해 자본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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