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어떤 경우에도 당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폭우 속 골프' 논란으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있는 홍 시장에게 한 지지자가 "어차피 경징계를 받아도 총선에서 패할 경우 홍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할 게 뻔하기에 국민의힘에 남는 건 손해다. 차라리 신당을 창당해 늘어난 무당층을 흡수하라"고 제안하자 "이 당에서 정치를 마쳤으면 한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또 홍 시장은 "어떤 경우에도 사퇴하면 안된다"는 권유에 "아직 임기가 3년 남았다"며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안심 시켰다.

전날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절차를 시작한 윤리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홍 시장측 소명 등을 들은 뒤 징계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당 일각에선 재난 상황에서 골프를 쳐 당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고 이와 유사한 경우(2006년 홍문종 제명) 등과 형평성 등을 볼 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 등은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려봤자 총선에 나서지 않는 현역 광역단체장인 홍 시장에게 실질적으로 미치는 불이익은 없고 당내 갈등 소지만 키운다며 경고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