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차관 임명 비서관들에 "저 아닌 헌법에 충성하라"

비서관 출신 신임 차관들에 당부…'과감한 인사'도 주문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차관에 내정된 대통령실 비서관들에게 "저에게 충성하지 마시고, 헌법 정신에 충성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정무직 인선 발표 전날인 지난달 28일 차관 내정자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했다.


고위 공직자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이 되는 헌법 정신 수호에 헌신적인 자세를 잃지 말아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주문은 대통령 본인의 신념과도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인 2013년 10월12일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하다 권력의 눈 밖에 나 좌천된 사실을 국회에 증언했고, 해당 발언으로 '강골 검사' 이미지를 세간에 각인했다.


윤 대통령은 차관 내정자들에게 '과감한 인사'도 당부했다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처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 인선 발표 후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들과 가진 면담에서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업무를 처리해 나가면서 약탈적인 이권 카르텔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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