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도쿄전력 오염수 장비 시운전 내일 종료…사용전 검사 시행"

"천일염 방사능 검사 7월부터 35개 이상 확대…방문 조사도"

 

정부는 도쿄전력이 지난 12일부터 실시 중인 오염수 방류 관련 설비의 시운전이 "내일(27일) 종료된다"며 "28일부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그 결과를 검토하고 실제 사용전 검사를 시행할 예정으로 파악된다"고 26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판견 당시 입수한 세 종류(기설·증설·고성능)의 다핵종제거설비(ALPS)고장 주요 이력과 조치 현안, 원인 등을 분석한 원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대해선 "살펴야 할 자료 양이 많아 이번 주 (발표)는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민들께서 천일염 안전에 대한 근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안다"며 "천일염 방사능 검사를 7월부터 매달 35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인증을 받은 민간 전문기업과 함께 염전과 염전 보관창고를 직접 방문해 추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소비자들이 생산, 유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천일염 이력제도에 대해 "등록제이지만 허위 이력 표시나 이력표기 제품과 아닌 제품을 섞어서 유통하면 강력한 처벌이 따른다"며 "현재 등록제에서 의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강윤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사람이 평생 노출돼도 암과 같은 질병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사선의 양을 100mSv(밀리시버트)으로 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식품 중 최대 방사능 안전 기준은 연간 1mSv"라고 했다.


강 기획관은 "식품의 10%가 방사선 세슘 ㎏당 370㏃(방사능 강조 측정 단위)에 오염돼있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방사선 노출량이 0.325mSv인데,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세슘 기준을 식품 ㎏당 100㏃ 이하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세슘의 연간 방사선 노출량은 0.44mSv, 최대 안전기준인 1mSv의 약 2분의 1 수준으로 "어느 나라보다 엄격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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