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尹대통령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열려 있다"

"北 상황 어려워지면 의외로 빠른 시일 내 대화 응할 수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25일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MBN '정운갑의 시사스페셜'에 출연, 관련 질문에 "(북한이 남북 당국 간) 통신선까지 끊은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쉽게 열릴 것이라 보지 않는다"면서도 "북한(내부 상황)이 어려워지고 (대화) 필요성이 생긴다면 의외로 빠른 시간 내에 대화 제의에 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도 초기 1년 동안은 (남북한 간에) 거의 대화가 없다가 급작스럽게 진행돼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며 "얼마든 이런 식으로 남북관계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통일부는 여러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상적 양식으로 (북한과) 접촉하면 대화가 계속되기 어렵고 제대로 된 결실을 내기도 어렵다"며 "계속적·생산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선 정상적 방식으로 교류·대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최근 정부가 북한이 3년 전 개성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데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 또한 이 같은 기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선 '(승소해도) 돈을 받을 수 없는데 왜 이런 행동을 했느냐'고 하지만 (북한과의) 접촉 양식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를 재추진하는 데 대해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점을) 고쳐 다시 발사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북한이) 온 자원을 동원해 빨리 재발사하려 할 테니 통일부는 세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북일 정상회담 개최시 우리나라가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엔 "우리와 같은 가치를 가진 나라와 북한이 대화하는 건 적극 환영한다"며 "(북한이) 한미일 관계를 이간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한미일 관계는 굉장히 성숙해 있기 때문에 그런 전술엔 넘어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권 장관은 북한 내 경제난과 관련해선 "아사자가 생기고 전반적으로 식량 사정이 어려워져 장마당에서 식량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위기가 생겼을 경우 직접적이든 국제기구를 통하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건강이상설에 관해선 "김정은은 이제 만 40세 전후여서 후계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권 장관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엔 "아직은 내가 장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간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정도만 얘기하겠다"고만 답했다. 권 장관은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4선 중진 의원으로서 현재 서울 용산이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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