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5개 지역 소아청소년과 의원 없거나 1곳뿐"

 

상위 5개는 모두 수도권… 지역 간 의료 격차 심각

 

전국 75개 시·군·구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아예 없거나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경기 양평군·충북 음성군·전남 화순군, 경남 거창군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군 지역은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거나 1개뿐이었다.

또 부산 중구·동구, 경북 문경시,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의 경우는 시·구 지역임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1개뿐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아예 없는 지역은 인천 (1곳), 경기 (2곳), 강원 (9곳), 충북 (4곳), 충남 (3곳), 전북 (6곳), 전남 (15곳 ), 경북 (11곳), 경남 (7곳) 등 56곳으로 모두 군 지역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1개만 있는 지역은 부산(2곳), 인천(1곳), 강원(2곳), 충북(2곳), 충남(3곳), 전북(1곳), 전남(1곳), 경북(2곳), 경남(3곳)으로 총 16곳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국 시·군·구 지역 중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시(54개)였고, 서울 송파구 39개, 경기 부천시 36개, 경기 남양주시 36개, 성남시 분당구 33개 순으로 상위 5개 모두 수도권이었다.

한편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상인 만 16세 이하의 인구 대비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수를 비교한 결과, 전국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147개, 16세 이하 인구는 676만 4704명으로 의원 1개당 3151명의 소아청소년 인구를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청소년과 의원 1개당 진료대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창원 마산 합포구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1개뿐이었지만 만 16세 이하 인구는 2만2388명에 달했다.

반면 진료대상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성남시 수정구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21개이지만 진료대상 인구는 2만 5022명으로 의원 1개당 1192명 수준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당 진료대상 인구수가 전국 평균 3000명이 넘어서고, 가장 적은 지역조차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담당해야 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소아청소년과 의원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송 의원실은 전했다.

송 의원은 "아이들을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도농 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하여 질병과 상해로부터 어린이 안전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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