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합니다" 혐의부인…'강남 납치·살해' 배후 부부 검찰 송치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재력가 부부의 신상정보가 12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유상원(남·50), 황은희(여·48)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서울경찰청 제공) 2023.4.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연지호(29.왼쪽부터)·황대한(35)·이경우(35)가 9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경우(35·왼쪽부터)·황대한(35)·연지호(29)의 신상정보가 5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 제공) 2023.4.5/뉴스1



강남 납치·살인 사건 인물관계도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50)·황은희(48)가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중 남편 유상원(50)이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50)·황은희(48)가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날 신상공개위원회서 얼굴·이름과 나이 등 공개 이뤄져

남편 유씨 "억울하다" 호소, 황씨는 '침묵'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50), 황은희(48)가 13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공개된 사진과 달리 안경을 쓰고, 모자를 눌러쓴 채로 고개를 푹 숙인 채였다. 남편 유씨는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아내 황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서경찰서는 13일 오전 8시쯤 강도살인, 살인예비 혐의를 받는 유씨와 황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날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마취제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주범 이경우(36)의 부인 황모씨는 강도살인 방조,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실행범인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 등 3인조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부부에겐 당초 강도살인 교사 혐의가 적용됐으나 경찰은 범행 가담 경위 등을 고려할 때 공동정범으로 판단된다며 죄명을 변경했다. 아울러 유씨, 황씨를 포함해 지난 9일 구속 송치된 3인조 등 5명에겐 살인예비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행 모의 단계에서 피해자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음모 예비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후드 점퍼에 달린 모자를 한껏 당겨 얼굴을 가린 채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를 나선 유상원은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한 거 맞느냐" "이경우에게 7,000만 원 보낸 것 맞느냐"는 질문에 "억울하다"고 답했다. 아내 황은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이경우와 황대한(36)·연지호(30) 등 3인조는 지난달 29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A씨를 납치해 이튿날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로 지난 9일 구속 송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경우가 범행을 계획해 부부에게 제안했고, 범행에 동의한 부부가 지난해 9월부터 총 7000만원을 이경우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는 A씨를 납치·살해하고 그의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유상원이 이경우를 두 차례 만났고 A씨의 암호화폐 계좌를 열어본 정황을 확보하고 부부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해 자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진 유씨 부부는 2020년 투자한 P코인 실패의 책임을 놓고 A씨와 민·형사 소송을 치르며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부부가 A씨에 대한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부는 경찰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

경찰은 B씨도 이날 강도살인 방조·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성형외과 간호사로 알려진 B씨는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를 병원에서 몰래 빼돌려 이경우에게 제공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 사인은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부검 결과를 회신받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50)·황은희(48)가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이경우(왼쪽부터), 황대한, 연지호가 9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2023.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중 남편 유상원(50)이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중 부인 황은희(48)가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중 남편 유상원(50)이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중 부인 황은희(48)가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중 남편 유상원(50)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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