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테라·루나' 권도형 검거, 한국의 적색수배 요청이 결정적"

尹대통령 장모 공흥지구 의혹 "4월 중 결론"

 

경찰이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검거 과정에서의 수사당국 역할에 대해 "(한국의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이 검거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오전 열린 경찰청장 정례간담회에서 "적색수배가 지난해 9월 발령 이후 인접국에도 적색수배에 대한 알림을 계속 줬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 대표의 송환에 대해선 "법무부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와 측근 한모씨는 지난 24일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하여 두바이로 떠나려다 체포됐다. 이에 한국 법무부는 당일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자국에서 구금 중인 권 대표에 대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히며 국내 송환 시기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국가수사본부장 인사 검증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소송 사실을 숨긴 의혹을 받는 정순신 변호사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지난 3월9일 고발인 조사 이후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서울경찰청 집중 지휘 사건으로 지정해 서울청에서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2대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폭 논란으로 하루 만에 낙마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 변호사와 국수본부장 추천권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을 각각 허위공문서 작성·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채용절차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모씨와 관련된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관련한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지금껏 확보한 증거와 관련자 진술 토대로 4월 중 결론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경기남부경찰청장 임명과 관련해선 "경기도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자치경찰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아 끝나는 대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군이) 몇명인지, 누구인지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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