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시신 유기장소' 오락가락…"경찰 가지고 논다, 센 척하는 허세"
- 23-01-05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경찰이 이기영이 알려준 동거녀 시신 유기장소에 대해 여러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허탕을 친 상황에 대해 "자신의 진술에 경찰 수사가 좌우되고 있는 상황을 즐기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검찰에 송치 되기 전 나름의 성의를 표시할 목적에서 (애초 강변에 버렸다)에서 땅에 묻었다고 번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기영이 유기했다는 말한 장소에서 3km 떨어진 곳을 진짜 유기한 곳으로 지목하면서 '내가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고 말을 했다. 어떤 의미로 했던 말일까"라고 묻자 곽 교수는 "이 사람의 행동과 말의 특징이 허세다"라며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사건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포장하려는, 굉장히 센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그런 욕망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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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집주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60대 남성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으며, 그보다 넉 달 앞선 지난해 8월 집주인인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 News1 신웅수 기자 |
즉 "강도살인 행위를 저지른 범죄자임에도 여러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는 것으로 곽 교수는 이기영이 일반 살인범과 급이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쇄살인범을 △쾌락추구형 △사회불만형 △권력형으로 분류한 적 있는 곽 교수는 이기영이 연쇄살인범이라면 어떤 유행이나는 물음에 "이 세 가지 유형 중에 딱 맞는 건 없다. 사회불만형에 일부 가까운 자포자기형의 범죄자 모습도 보이지만 결국은 금전을 갈취하기 위한 그런 목적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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