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2 코로나'...깊은 어둠 견뎌내자 날이 밝아왔다

오미크론 기점으로 방역전략 전환…붕쇄→완화
점차 상황 개선될 것…토착화 과정 중

 

지난 2020년1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3년이 돼 가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도 2800만명이 넘어 이미 국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최소 한 차례 감염됐으며 누적 사망자도 3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실외 마스크 의무 폐지 등 점차 일상을 회복하고 있고, 최근에는 겨울철 재유행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치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 기점, 방역전략 변화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바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알파, 델타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변이와 다르게 오미크론 변이는 강한 전파력을 확보한 대신 치명률이 크게 낮아졌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직전에 유행했던 델타 변이의 약 4분의1 수준이다. 반면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된 이후 약 3개월만인 3월17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62만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약 2년만인 2월6일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은 이후 45일만에 10배로 폭증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나타난 확진자 폭증으로 국내 방역정책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외 마스크 의무도 결국 폐지됐다. 입국자 격리, 입국 전 음성확인서,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 등도 순차적으로 폐지됐다.

정재훈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오미크론 유행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방역전략이 오미크론을 기점으로 봉쇄전략에서 완화전략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가 백신·치료제 등 치명률 약화에 도움…롱코비드·실내마스크 논의

최준용 신촌세브란스 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함께 오미크론 유행을 계기로 개발된 2가 백신을 꼽았다.

1월 중순부터 시작된 먹는 치료제 처방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2가 백신 접종과 함께 치료제 처방으로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1% 수준이다.

최근에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도 일상으로 회복하는 과정 중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민 절반을 넘어가면서 나오기 시작하는 롱코비드(코로나19 장기 후유증)도 앞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향후 상황은 긍정적…中 확산세·새 변이는 위험요인

두 전문가 모두 앞으로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감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엔데믹으로 간다"며 현재 상황을 "토착화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전체적인 유행 규모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긴 할 것 같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유행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중국과 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정 교수는 "중국의 대규모 감염이 예정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문제이고, 새로운 변이가 출몰할 가능성도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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