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ITZY' 컴백에도" JYP 휘청…찬바람 부는 엔터株

ITZY 저조한 초동 판매량…JYP 8% '털썩'

엔터 4사 담은 ETF는 4.2% 하락

 

엔터테인먼트 업계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3년 4분기 어닝쇼크(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것) 우려가 커지면서 엔터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JYP(035900)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7.87%) 빠진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 주가가 9만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하루 만에 JYP 주가가 8% 가까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 있지(ITZY)가 지난 8일 발매한 새 앨범 '본 투 비'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은 32만으로 집계됐다. 지난 앨범 초동 판매량(82만장)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엔터 업종 전반에 대한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엔터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날 하이브(352820) 주가는 5.47%,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주가는 3.06% 떨어졌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 주가는 0.46% 내리는 데 그쳤지만 장 중 한때 4만205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엔터 4사 주가가 내리막을 타면서 전날 'HANARO Fn K-POP&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도 4.15% 하락 마감했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하이브 25.34% △JYP 24.12% △SM 11.81% △YG 5.93% 등을 담은 ETF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M에 대해 "본업과 자회사 모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중국 공구 물량 급감에 따른 실적 공백이 예상되고 광고 부문과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에 대해 "블랙핑크 활동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며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블랙핑크 재계약 내용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투심)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엔터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하이브는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아티스트 라인업(뉴진스,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저연차 위주로 구성돼 여전히 팬덤 확대, 활동(앨범 발매, 투어 등) 증가 여력이 높다"며 "엔터 4사 중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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