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림 "먼저 세상 등진 아들, 따라 죽고 싶었다"…폐암 재발 고백도

배우 서우림이 먼저 아들을 떠나보낸 뒤 폐암까지 재발해 배우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8일 방송되는 MBN '특종세상'에는 2017년 폐암으로 활동을 중단한 서우림이 근황을 밝힌다.

지난 7일 선공개된 영상에서 서효림은 앞선 녹화에서 한 사찰을 찾았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 영훈이, 좋은 데 가서 잘 있어라. 왜 이렇게 먼저 갔냐. 영훈아 그저 좋은 데 가서 마음 편안하게 있어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12년 방송된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2013년 '오로라 공주'에서 단아하고 선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그는 시대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2017년 이후 방송에서 돌연 얼굴을 감췄다. 당시 그는 폐암 재발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그가 한 사찰에 나타난다는 '특종세상' 제작진은 그곳을 찾았고 "우리 영훈이 좋은 데 가서 마음 편하게 잘 있어. 왜 이렇게 먼저 가서"라고 말하며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그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어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는 그는 "내가 세상을 떠나게 한 것과 다름없다. 아들 보내고는 따라 죽고 싶었다"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우림은 12년째 품고 다니는 아들의 마지막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어머니 평생을 저희를 위해 희생하시고, 모든 것을 다 바쳐오신 것 잘 알아요. 이제 그 보답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갚아가야 할 때가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보답을 못 해 드리고 있네요. 맘은 항상 우리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웃음을 잃지 마세요. 사랑해요. 영훈이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서우림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며 애절한 노래로 마음을 대신 표현했다.

한편 올해 나이 만 80세인 서우림은 전남편과 결혼해 두 아들 뒀다. 남편과 이혼한 뒤 미국 호텔 재벌과 재혼한 그는 둘째 아들 영훈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보낸 뒤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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