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스러운 음악" 군백기에 더 농익은 수호 장르…'그레이 슈트'(종합)

그룹 엑소의 수호가 군백기였던 2년간 더 농익은 음악을 선보였다.


수호는 4일 오후 3시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그레이 슈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MC는 엑소 멤버 카이가 맡았다.


수호는 "2년 만에 돌아왔다"며 "그간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수호는 컴백에 대해 "팬들이 정말 보고 싶었고, 빨리 만나뵙고 싶어서 소집해제한 날부터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때도 떨렸지만,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호는 2년만에 컴백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없었다"며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음악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하던 중에 부담감이 좀 생겼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사실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나만의 장르를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그레이 슈트'를 비롯해 '모닝 스타' '허들' '디캔팅' '이리 온' '75분의 1초' 등 '시간'을 테마로 수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수호는 "군 복무 할 때 책을 많이 읽었는데, '모모'라는 책을 통해 시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시간을 어떻게 앨범에 녹여내면 대중이 공감을 많이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설 책에 회색 신사들이 나오는데, 그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며 "2년 동안 세상은 다채롭게 흘러가는데 내 시간만 멈춰있는 것 같고, 내 시간만 회색 TV 속에 갇힌 느낌이 들어서 앨범에 담아봤다"고 말했다.


수호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사소한 악기들에도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그레이 슈트'같은 경우 초반 부분에 잠겨 있는 목소리를 내는 등 사소한 사운드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업 과정에 대해 "지난 1집에는 서른살, 데뷔 10년 등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군 대체복무를 했던) 2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공감을 많이 하고 좋아해준 노래가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타이틀 곡 '그레이 슈트'는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스트링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이다. 가사에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수호는 "앨범 기획단계부터 콘셉트 등 다 말씀을 드려서 말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담았다"며 "가장 애정하는 곡이고,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수호는 첫 솔로 앨범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알게된 것 같다"며 "1년9개월동안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표현할 수 있게된 점"이라고 답했다.


수호가 속한 엑소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수호는 "신기한 것 같다"며 "데뷔 초에 10년을 맞이한 선배님들을 봤을 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내가 맞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호는 "마음은 4년차 정도에 머물러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나 수식어에 대해 "수호가 수호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누가 들어도 수호 음악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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