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때 한국 음식과 ♥ 빠져"…'모비우스' 자레드 레토의 고백

'조커'에 이어 새로운 마블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로 관객들을 찾는 할리우드 배우 자레드 레토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4일 오전 화상으로 영화 '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과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가 참석했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 원작 코믹스 속 스파이더맨과 맞서는 적수 모비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첫번째 실사 영화로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중적인 매력을 지닌 안티 히어로라는 점에서 기존 히어로 영화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레드 레토가 모비우스를 연기했다. 

이날 자레드 레토는 첫 인사부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간담회에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한 그는 "나는 한국에 한 번도 못 가봤다,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내 이름을 (한글로)쓸 줄 안다, '레토'를 쓸 줄 안다"면서 한글로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쓰는지 만들어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뿐 아니라 자레드 레토는 행사 말미에도 다시 한 번 한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 관객 여러분! 내가 5학년 때 단짝이 한국 사람이었다, 저녁 식사였는지 점심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가서 젓가락 사용법을 배우고 맛있고 아름답게 차려진 식사를 했다, 그때부터 한국 음식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정말 한국에 가서 시간 보내고 싶었다"고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자레드 레토와 '모비우스'에서 호흡을 맞춘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극중 모비우스의 동료 마르틴을 연기했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2019년 '6 언더그라운드' 홍보를 위해 한 차례 내한했던 바 있다. 그는 "한국이 너무 그립다, 이번에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고 아쉽다"며 "이번에 갔다면 자레드 레토와 감독님에게 내가 느낀 한국 분들의 사랑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자레드 레토는 "음식, 음식이 어땠느냐"고 물었고 아드리아는 "정말 맛있다, 당신이 아는 한국 음식 맛은 다 아닌거다, 실제로 먹어보면 훨씬 맛있다, 너무 좋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람들도 좋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열열히 환호해주시고 영화뿐 아니라 개인 배우들도 뜨겁게 환영해주셔서 감동을 받았었다"며 "이번에 셋이 갔으면 다 느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다음에 꼭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이야기에 감독까지 '한국 열광'에 동참했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이번에 한국에 갈 수 있었다면 큰 영광이었을 것이다, 한국은 영화 역사에서 보기 드문 어마어마한 재능이 있는 감독들, 배우들, 산증인들이 있는 영화계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산업은 이때까지 많은 진보를 이뤄왔다, 한국 대가들과 한 공간에 숨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큰 영광이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자레드 레토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 배우다.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나는 이중적인 면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모비우스는 선과 악 사이에 어떤 회색지대에 있다, 그런 점이 저에게 흥미로운 지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는 관객들도 이제는 전형적인 마블 캐릭터의 새로운 해석, 새로운 마블 히어로가 이런 면을 보여줄 수 있다, 빌런도 히어로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이런 히어로를 만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들이 다 캐릭터에 내재돼 있다, 제게는 완벽한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이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연기한 조커 캐릭터와 모비우스 캐릭터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사실 이 두 캐릭터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들을 보면 서로 어마어마하게 다른 캐릭터들이다"라며 "나는 항상 이렇게 복잡성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항상 목말라 있고 그랬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비우스는 나와 비슷한 면도 있고 지금까지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과 완전히 다른 면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도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레드 레토는 "최근에 연기한 인물 4~5명을 보면 모비우스는 완전히 차별화 돼 있다, 행운이라 생각이 든다"며 "모두들 모비우스라는 캐릭터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모비우스와 만나는 첫 데이트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자레드 레토는 이미 모비우스였다, 내가 캐스팅 했다기 보다 자레드가 연기하겠다고 결심해서 성사된 캐스팅이다"라며 "자레드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현장에서 자레드가 정말로 모비우스가 돼서 이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 주고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는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아드리아 아르호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드리아는 커피를 마시면서 처음 만났다, '마르틴(아드리아 아르호나의 극중 캐릭터)에 비해서 당신 너무 젊고 얼굴이 예쁘다' ,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때 그러더라, '감독님 저 연기 진짜 잘해요' 하더라"며 "오디션에서 마르틴으로 완전히 변신해 들어왔다, 큰 인상을 받았고 자레드와 얘기하고 아드리아의 이전작을 보면서 좋은 얘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아 아르호나의 미모에 대해서는 자레드 레토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아드리아의 얼굴을 보시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 것이다, 굉장히 아름다운 얼굴이고 보고만 있어도 영감이 떠오르는 얼굴이다, 호흡이 착착 잘 맞았다"라며 "(아드리아는)외모 뿐 아니라 내면도 아름다운 분이다, 세트에서 작업하면서 파트너십도 좋았고 에너지도 좋았다, 작업 자체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술술 풀렸다"고 밝혔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성적으로 대상화되지 않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작업이 굉장히 즐거웠고 라틴 아메리카 여성으로서 이때까지 볼 수 없었던, 지성이 있는 여성이 있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성적으로 대상화 되지 않고 딱 붙는 옷을 입거나 하지 안고 정말 마르틴이라는 여성을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아드리아 아르호나 역시 자레드 레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첫 촬영 신이 모비우스 박사를 처음 마나는 날이었다, 그간 자레드를 저에게 숨겨왔다, 그날 처음 모비우스 만난다, 내 대사는 '박사님 잠시만 저 좀 보시죠' 딱 하나였다, 너무 흥분되고 떨리는 순간이었다"며 "자레드는 당연히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날 처음 모비우스 박사로서 맞닥뜨렸는데 놀랐다,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고 표현했다. 

또한 "자레드는 매일 매신 어마어마한 헌신을 보여줬고, 나도 자극을 받아 반이라도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액션 소리가 떨어지기 전에 이미 저를 몰입시켜주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더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자레드 레토가 자신이 SNS를 보며 예쁘다고 했던 케이크를 자신의 생일날 공수해 가져다 줘 큰 감동을 받았다며 특별한 우정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자레드 레토는 자신의 연기에 한 번도 만족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만족할 때까지 노력만 할 뿐"이라며 "그래도 이번에 이 모비우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세 가지 연기를 한 번에 할 수 있었다는 점, 그런 기회를 가진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가 병약한 상태로 시작한다, 시간이 없고 생명이 다한 상태에서 치료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번째는 건강한 모습이다, 어마어마에 강력해진 모습이었다, 세번째 괴물로 변해버린 모비우스까지 세 가지 모습을 한꺼번에 연기했다"며 "한 작품을 통해 어마어마한 변신 보여주는 기회는 다른 연기자도 그렇겠지만 저 같은 경우도 흥미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저는 육체적으로 도전적인 작업을 좋아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릭터의 영혼과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안티히어로의 복잡성이 흥미롭다"며 "100% 착할 사람은 없다, 누구나 악한 면을 갖고 있다, 미묘한 면을 드러내는 게 연기자로서 해야 할 일이다, 관객도 미묘한 면을 갖고 있는 인물을 만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관객도 즐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비우스는 고전적인 마블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영화를 통해서 멀티버스의 어두운 구석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감독님이 장르적 실험을 많이 하셨고 여러 흥미로운 장르를 섞으셨고 이 영화가 굉장히 시의적절한 영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비우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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