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 김고은, 박해진이 '치즈인더트랩'에 출연 중이다. © News1starDB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설 연휴로 인해 한 주 결방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쏠린 작품인 만큼 이에 따른 아쉬움 역시 적지 않다. 반을 웃도는 이야기가 전개된 만큼 향후 클라이맥스를 남겨둔 '치인트', 결방이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현재 '치인트'는 16회차 중 10회가 방영된 상황. 스토리의 초중반부가 원작 웹툰과의 유사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은 기대했던 등장인물의 출연을 전체적으로 맛봤다.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김고은 분)의 악연을 닮은 만남이 인연이 돼 가는 과정은 '치인트'를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로맨스릴러'에 백인호(서강준 분), 백인하(이성경 분) 남매의 만남부터 대학교 안 주변 인물들까지 '치인트'는 충실하게 섬세하게 스토리를 펼쳐나갔다.
원작 웹툰을 실망감 없이 그대로 옮겨놓은 캐릭터 설정과 원작을 뛰어넘는 현실과 밀착된 화면 구현 등이 '치인트'의 인기를 견인하는 최대 장점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10회를 기점으로 '치인트'는 변주를 시작하며 드라마 만의 색채를 찾아나가고 있다. 제작진은 10회에서 박해진의 출연분량을 과감하게 배제하면서 서강준의 비하인드를 충실하게 다뤘고, 김고은과 서강준이 서로의 닮음에 인간적으로 끌리는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런 모습이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원작의 캐릭터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 완결이 나지 않은 원작을 토대로 드라마가 진행됐기 때문에 새로운 결말을 향해 도달하는 것은 필수 과정이다. 또 극초반부터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등 주연진들이 원작보다 좀 더 섬세하게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면서 기대 이상의 결말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한 주가 결방됐기 때문에 이런 극적인 변화가 일시정지됐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원작을 벗어나 드라마만의 특색을 찾아 나가고 있는 '치인트'의 여정을 일단 지켜봐야 할 듯싶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