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이성민이 선과 악을 넘나들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 News1star/ '로봇소리''(위) 검사외전'(아래) 스틸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천의 얼굴' 이성민이 선과 악을 넘나들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로봇, 소리'와 '검사외전'에서 상반된 모습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뽐내는 것. 어떤 게 진짜 모습인지 알기 어려울 만큼 캐릭터에 깊이 빠져든 모습이 경이롭다.
이성민은 연극과 다수의 영화 출연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명실상부한 연기파 배우다. 드라마 '미생'의 오상식 과장 역으로 전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으며 '국민 멘토'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로봇, 소리'에서는 특유의 따뜻한 눈빛 연기로 '국민 아빠'에 도전한다. 이 영화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성민은 10년 간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 해관 역을 맡아 절절한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국내 최초로 로봇과 연기하며 이색 케미스트리도 발산했다. 그의 현실감 넘치는 내면 연기는 매순간 모든 장면을 정당화시키며 극에 힘을 싣는다.
지난 3일 개봉한 '검사외전'에서는 '로봇, 소리'와는 180도 다른 악질 정치인 우종길을 연기한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오락 영화다.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누명을 쓰고 감옥행에 처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우종길(이성민 분)이다. 정계에 진출하는 차장 검사로, 탐욕에 가득찬 인물. 사나운 눈빛과 기름기가 잔뜩 낀 미소가 능글 맞고 악랄한 캐릭터의 성격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이성민은 언제 그렇게 착했냐는듯 악인 그 자체로 변신해 관객들의 마음에 분노의 불씨를 던진다. 극이 진행될수록 악행 역시 정점을 찍고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강동원, 황정민, 박성웅과의 연기 호흡 또한 훌륭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