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형돈이 19일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 News1star DB
방송인 정형돈이 지난 12일 활동 중단을 선언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지속돼 오고 있다. 메인으로 출연했던 인기 프로그램이 6개로 적지 않았던 만큼, 빈자리가 주는 허전함을 쉽게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정형돈의 빈자리를 대체할 이들이 누구일지 관심이 증폭되면서 정형돈은 이후에도 여전히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게다가 정형돈의 사생활까지 굳이 보도하는 기사들이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밤 11시10분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정형돈과 그의 아내 한유라의 일상이 보도됐다. 이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도 함께였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정형돈은 활동 중단 이후 한유라와 함께 마트를 가거나 공연을 보는 등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어 19일 한 매체는 정형돈 서울 소재 모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또 불안장애 증세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고, 일반적인 통원치료가 아니라 입원을 통해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정형돈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정형돈이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맞다는 입장을 전해야 했다.
'한밤의 TV연예' 보도 직후 다수의 누리꾼들은 과도한 사생활 침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형돈의 입원 보도 직후 소속사 측도 이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한밤의 TV연예'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을 줄 알았던 정형돈이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엇갈린 보도로 인해 대중의 혼란만 가중됐다.
정형돈의 활동 중단 선언에서 이젠 대중의 알 권리 범주 밖에 있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최근 새롭게 투입됐던 MBC '능력자들' 첫 방송 직전 자신의 하차 의사를 전달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자신을 향한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뒤로 하고 스스로와 가정을 우선적으로 지킬 수밖에 없었던 선택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그가 MBC '무한도전'의 '무도투어' 특집에서 보여준 프로정신으로 책임을 다 했다고 본다. 활동을 중단한 상태에서까지 그의 사생활이 낱낱이 보도돼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알 권리는 개인의 정보 욕구가 반영돼야 권리 행사 명분이 성립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불행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도한 사생활 캐내기가 아쉬울 따름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