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빠들과 아이들의 한 뼘 성장을 그려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 News1star/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빠들과 아이들의 한 뼘 성장을 그려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1일 오후 6시15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송일국네와 이동국네의 합방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일국은 삼둥이와 함께 이동국네를 방문해 함께 식사를 하고 운동을 즐겼다.
그동안 ‘슈퍼맨’은 다양한 합방을 통해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냈다. 삼둥이와 추사랑 합방은 누나 추사랑의 매력을 보여줬고, 삼둥이와 쌍둥이의 합방은 다둥이 아빠의 고충을 확인시켜주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슈퍼맨’은 잊을 만하면 합방을 통해 아이들의 교류를 만들며 재미를 선사했다.
더는 새로울 것 없는 진부한 소재가 된 합방이지만 이번 삼둥이와 오둥이의 만남은 다른 의미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이고 아빠들의 성장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삼둥이는 제법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삼둥이는 자신들보다 어린 대박이 앞에서 형 노릇을 척척 해냈다. 민국이는 대박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여움을 표현했고 만세는 대박이 유모차를 직접 끌어줘 늠름하기까지 했다. 식사 시간에서도 삼둥이의 성장은 빛났다. 민국이와 만세는 설아와 수아의 식사를 챙기며 오빠 노릇을 자처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장면은 아이들의 성장에 미소 짓게 했다.
아빠들은 어떨까. 그동안 아이들에게 맞춰진 합방 풍경과 달리 이번 합방은 아빠들의 대화에 더 귀를 기울였다. 이동국은 송일국 못지않은 다둥이 아빠다. 연예계 대표 다둥이 아빠의 고유명사가 돼버린 송일국 앞에 유일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이 또한 이동국일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아이들과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이동국과 송일국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다둥이 아빠만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동국은 오둥이를 키우는 자신보다 또래 남자 아이 셋을 키우는 송일국을 더 걱정했다. 송일국은 그제서서야 “이제야 더 힘들어 진다. 애들이 매달리는데 너무 힘들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송일국은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을 다둥이 아빠 이동국에게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빠 송일국과 아빠 이동국은 꽤 많이 닮아 있었다. 이제는 아이들 울음소리만 들어도 몸을 일으켜 달려가 안아주는 게 익숙하다. 방송 전 부엌에 들어간 적 없다던 이동국은 아이들을 위해 직접 국수 요리에 나섰다. 물론 양 조절에 실패하긴 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아빠의 모습을 갖춰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이들의 성장에 또 한 번 미소지을 거라고 기대했던 이번 방송은 아빠들의 성장이라는 의외의 감동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삼둥이와 오둥이의 만남은 지겨울 법한 합방을 지겹지 않고 즐겁게 풀어내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러한 색다른 감동은 앞으로도 ‘슈퍼맨’을 합방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