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원종이 특별 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주며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다. © News1star/KBS2 ‘장사의 신-객주 2015’ 캡처
배우 이원종이 특별 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주며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다.
24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극본 정성희/연출 김종선) 2회에서는 김학주(김학철 분) 계략으로 위기에 빠진 천오수(김승수 분)와 길상문(이원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학주는 아편 밀매 주범으로 천오수의 이름을 대라며 길상문을 협박했다. 길상문은 모진 고문을 견뎌내며 김학주의 협박에도 천오수의 이름을 대지 않았다. 그의 뜻은 결연한 표정에 그대로 묻어났다.
길상문은 때때로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천오수가 연 '보부상의 단'에서 진범을 묻는 질문에 잠시 고민했다.
길상문은 위기의 순간 김학주의 달콤한 제안을 떠올렸지만 결국 천오수의 이름을 대지 않고 모든 죄를 혼자 짊어지고 가기로 결정했다. 천오수는 눈물을 머금고 길상문의 죄를 죽음으로 갚아야한다고 말했고 길상문은 아들의 절규에도 스스로 양잿물을 마시며 목숨을 끊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 장사를 해온 동료이자 친구이며 가족이었다. 길상문은 뜻하지 않게 돈에 발목을 잡혀 돈의 노예가 됐지만 누구도 그를 손가락질 할 수 없었다. 이는 길상문을 연기한 이원종의 연기력 때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원종은 길상문의 고민을 십분 녹여낸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짧은 출연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아버지, 행수, 그리고 남자의 면모를 드러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돈 앞에서 비굴해지는 인간의 본성과 돈 앞에서도 굽힐 수 없었던 의리,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일깨워줬다.
길상문은 죽어가는 와중에는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아들의 손을 꼭 잡으며 "장차 돈을 많이 벌어 육의전 대행수가 되어라"라고 유언을 남겼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뼈저리게 깨달은 그의 한마디는 잊지 못할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