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시민단체, 11월 선거 상정 위해 서명 캠페인
벨뷰, 올림피아, 스포켄
지역서도 시위 벌어져
지난해 6월 시애틀 시의회가 통과시킨 ‘최저임금 15달러’ 바람이
타코마, 올림피아, 스포켄, 야키마, 패스코 등 워싱턴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도시의 근로자들은 15일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일반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했고, 우버 택시기사, 백화점 점원, 홈케어 직원 등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도 시애틀 주변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며 ‘최저임금 15달러’ 구호를
외쳤다.
근로자 권리 옹호단체인 ‘워킹 워싱턴’의 세이지 윌슨 사무총장은 “시애틀이 선례를 남겼지만 ‘최저임금 15달러’는 워싱턴주
전체 근로자, 더 나아가서는 미국 전체 근로자들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이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도시는 타코마로 일부
시민단체들이 서명운동을 벌이며 관련 주민발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하거나 올 11월 선거에 상정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매출액이 30만달러 이상인 업소들이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종업원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상토록 한 시애틀보다 업주들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되 매년 인플레 비율에 연동 인상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법안을 시의회에 상정하려면 3,160명의 주민 서명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들 시민단체는 이미 3,800명분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오는 6월까지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가 업계의 반발로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11월 선거에서 주민투표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올림피아 시의회도 ‘최저임금15달러’ 법안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득 불균형 해소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벨뷰에서도 패스트 푸드 식당 종업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주의회는 현재 전국최고 수준인 워싱턴주 최저임금을 시간당 12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의 하원 법안이 이번 회기에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사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