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 크루즈 영입으로
타격 대폭보강, 투수진도 AL 최고
전문가들, 100승 챙겨
월드시리즈 진출~우승까지 점쳐
메이저리그 야구(MLB)가 2015년 시즌에 돌입한 6일 시애틀 매리너스도 LA 에인젤스를 세이프코 필드로 불러들여 시즌 개막전을 치르면서 장장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매리너스는 이날 에이스 펠릭스 허난데즈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4-1로 승리해 상큼한 출발을 하게 됐다.
지난 시즌 매리너스는 딱 1경기
차이로 플레이오프(PO)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07년
이후 제일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PO 진출에는 13시즌 연속
실패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작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 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힌 로빈슨 카노(10년 2억4000만 달러)를
영입한 매리너스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꼽혀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리너스는 올 시즌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넬슨 크루즈와도 4년 5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크루즈는 2014시즌 40개 홈런을 날려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기록했다.
마이클 선더스를 보낸 자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영입한 세스 스미스가
채울 예정이다. 스미스는 앞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디에이고에서 뛰었으므로 세이프코 필드가 비교적
익숙하다.
좌투수가 나오는 경기에서는 시카고 컵스에서 영입한 저스틴 루지아노가 스미스 대신 우익수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시애틀은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지명 대타자와 외야 한자리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타격 보강 외에도 올 시즌 선발 투수진이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을 듣는다.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펠릭스 허난데즈는 올 시즌에도20승 정도는 무난히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부상에서 돌아온 히사시 이와쿠마, 제임스 팩스톤, J.A. 하프, 타이완 워커 등의 선발진은 아메리칸 리그(AL)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마무리 투수 퍼낸도 로드니를 주축으로 한 구원투수진도
전력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보강돼 1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부풀고 있다.
하지만 포수, 중견수 및
좌익수 자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22홈런을
쳤지만,
타율은 .199에 머물렀다. 중견수 오스틴 잭슨도 9월 내내 빈타에 허덕이며 타율 .191에 그쳤다. 드디어 잠재력을 드러내는가 싶었던 애클리도 9월 타율은 .149에 그쳤다.
시애틀 지역 MLB전문
기고가 짐 무어는 매리너스가 올 시즌 162경기 중 100경기를
챙겨 AL 서부조 4개 팀 가운데 1위로 PO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고 ESPN의 버스터 올니는 매리너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만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레이츠에
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FOX 스포츠와 USA 투데이지의 MLB 전문기자들은 이와 반대로 매리너스가 올 시즌 월드시리즈를 차지하면서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