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회원 작품에다 김용규, 이희정씨 등 2명 글도 담아
지소영 회장, “동인지 다산하겠다”
서북미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북미문인협회(회장
지소영)가 동인지로 처음 내놓은 <뿌리문학>을 통해 ‘함께 나누는 문학’을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뿌리문학상’공모를 통해 50여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해온 서북미 문인협회는 지난 14일 출판기념회에서 배포한 동인지 <뿌리문학> 에도 회원 24명의 작품과 비회원인 2명의 벗의 글을 소중하게 담았다.
김용규 전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의 시 <왜 낙엽이 되고자 하는가>와 이희정 페더럴웨이 한인회 이사장의 수필 <가다가 만
길>도 실렸다.
이 동인지는 조영철 이사장과 지소영 회장, 고경호 부회장 및
강상열ㆍ김미선ㆍ김영호ㆍ박준우ㆍ설미현ㆍ심갑섭ㆍ안성은ㆍ유상옥ㆍ이송희ㆍ이연정ㆍ최재준ㆍ홍미영 회원 등 15명
시인들의 작품을 담고 있다. 또 김동진ㆍ김마이카ㆍ동열모ㆍ박경숙ㆍ설미현ㆍ신순희ㆍ이대로ㆍ이성수ㆍ정병국 회원의
수필 작품도 함께 실려 있다.
지소영 회장은 “첫번째 아이를 출산했는데 앞으로도 둘째와 셋째, 넷째 등 산아제한 없이 동인지를 다산하겠다”며 “함께 글을 배우고 쓰고 나누는 협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희옥 수필가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뿌리문학>에 실린 시와 수필 낭송과 낭독이 함께 이뤄지며 150여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웃고 눈시울을 적시면서 문학이 주는 힘을 함께 느꼈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지부의 공순해 회장, 김윤선 전 회장, 문창국 부회장을 비롯해 김인배 장로, 유신열씨 등도 나와 자신들의‘애송시’를 낭독하며 문학의 향기를 함께 나눴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은 “협회 회원들의 고통의
산물로 내놓은 창작물들이 이민생활을 하는 동포들의 정신적 가치를 살찌우는데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보듬는 작품에 정진해달라”고
격려했다.
조영철 이사장은 “문학 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반성문이 작품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글쓰기를 좋아하는 한인 여러분도
‘삶’이란 접시를 들고 문인협회를 찾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북미문인협회는 이날 지난 4년간 협회를 이끌어 <뿌리문학> 발간에 큰 공헌을 한 심갑섭 전임 회장과 매년
협회를 후원하고 있는 동도한의원 백승기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