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우드랜드동물원의 펭귄이 시혹스 팬을 상징하는 '12'깃발을 물고 있다. 우드랜드 동물원은 16일부터 시혹스 유니폼을 입고 오는 고객에게 입장권을 할인해준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 18일 NFC
챔피언 결정전 예상
시애틀지역에도 팩커스 팬들 많다
미국프로풋볼 시애틀 시혹스가 오는 18일 낮 12시5분 시애틀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펼치는 그린베이 팩커스와의 경기에서 7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18일NFC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혹스가 7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 수퍼볼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혹스는 NFL 최고의 쿼터백인 애론 로저스의 패스
공격을 차단하고 러닝백 에디 레이시의 전진을 봉쇄하는데 수비의 초점을 맞출 작전이다.
반면 팩커스는 시혹스의 러셀 윌슨, 마샨 린치에 오픈 공격을 허용하지
않고 ‘철의 장막’으로 평판받는 시혹스 수비진에 공격권을
빼앗기지 않아야 5년만의 ‘수퍼볼’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애틀 시혹스와 그린베이 팩커스가 ‘수퍼볼’ 진출권을 놓고 18일 시애틀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서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팩커스의 열성팬들이 하루 전날인 17일부터 대대적인 단체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에만 1,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노스웨스트 팩커 백커스(Northwest Packer Backers)’ 팬클럽은
오는 17일 오후 4시와 경기 당일인 18일 오전 벨뷰의 ‘머스터드 시드 그릴 & 퍼브’ 식당에서 응원전을 펼치며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들 팩커스 팬들은 지난 14년 동안 그린베이 팩커스의 경기가 열리는
당일 이 식당에 모여 단체로 경기를 관람해 온 열성팬들로 이날에도 최소 3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베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 시애틀로 이주해 온 제리 가너 팬클럽 회장은 “지난 9월 개막전에서 36-16으로 패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팩커스가 시혹스를 누르고 수퍼볼 49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너 회장은 그 동안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수차례 열린 시혹스-팩커스
경기에 팩커스 유니폼을 입고 직접 참관하며 팩커스를 응원했다고 밝히고 시혹스 팬들로부터 많은 수모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가너는 “30대 이후의 시혹스팬들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지만 그
미만의 젊은이들은 심한 언사를 쓰는 경향이 있다”며 “유방암
퇴치를 상징하는 분홍색 리본을 머리에 쓰고 있는 내 아내에게 맥주를 고의로 부은 시혹스 팬이 아마 최악의 팬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은 이 같은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18일 센추리링크 필드에
그린베이 팩커스의 팬으로 위장한 사복 경찰관들을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