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벨뷰 다운타운에서 펼쳐진 축제 모습>
주민 평균연령 34세로 15년
새 23세나 줄어들어
대기업 속속 전입…초등학교 신설 등 새 분위기
벨뷰 다운타운이 날로 젊어지고 있다.
대형 백화점 등 단순히 쇼핑거리로만 여겨졌던 벨뷰 다운타운은 근래 타지에서 젊은 층이 대거 이주해오면서 주민
평균 연령대가 급격하게 낮아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다운타운 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57세였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은 34세로 대폭 낮아졌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다운타운이
속한 벨뷰 교육구는 2016년 다운타운 동쪽지역에 새 초등학교를 짓기로 지난해 가을 결정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벨뷰 다운타운의 마이크로소르트, 익스피디아, 에디 바우어 등 기존 대기업들 외에 유명한 게임기업인 ‘번지’와 ‘밸브’ 등이 옮겨와
벨뷰 시는 다운타운 인구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1만 1,000여명에서 1만 9,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벨뷰시는 지난 1979년부터 다운타운에 고층건물을 허용하는 도시개발계획을
승인해왔지만 초기에는 노년층 주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0년대 다운타운의 전체 2,600여 거주자 가운데 44%를65세 이상 노인들이 점유했다. 이 비율은 현재 16%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젊은 층이 벨뷰 다운타운으로 몰리는 이유는 벨뷰가 시애틀 다운타운에 못지 않은 활기 넘치는 주거환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벨뷰 다운타운에는 독특한 식당과 술집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으며 최신식 아파트와 콘도 등이 줄을 지어 입주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특히 벨뷰 다운타운의 치안도 젊은층의 다운타운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FBI 통계에 따르면 벨뷰 다운타운은 시애틀 다운타운에 비해 범죄율이 절반 정도이다. 벨뷰
시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다운타운 주민의 94%가 저녁에 혼자 걸어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벨뷰 다운타운 거주민들은 지난해 3월 ‘다운타운 벨뷰 주민연합(DBRA)’을 결성,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 시정부에 주민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임은 젊은이와 노인들이 대부분으로 중년층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게 특색이다.
또 최근 외국인들이
벨뷰로 몰리면서 전체 회원의 42%를 외국 태생 주민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