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한미노인회 이상설(왼쪽) 회장과
김대환 이사장이 노인회 양로원 건립계획을 발표한 후 노인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0만달러 모금운동에 동포사회 동참과 후원 요청
오리건 한미노인회(회장 이상설)가
올해 사업목표로 한국식 양로원과 경로당을 건립하기로 결의하고 역사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인사회 후원회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설 노인회장과 김대환 이사장은 본보와의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범 한인사회의 후원과 동참을 호소했다.
올해 제40대 오리건 한미노인회를 이끌어가면서 노인들의 안식처가 될
양로원과 경로당 건립의 첫 삽을 뜨고 나선 이 회장과 김 이사장은 동포사회가 한마음 한 뜻으로 벽돌 한 장을 보탠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건립비용 50만 달러를 목표로 동포사회에 “양로원 건립 벽돌 쌓기 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며 주정부로부터 건축비 60%를 지원받고 한인사회 후원금과 노인회 공금을 보태 건립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노인회 창립 40년
만에 햇볕을 보게 될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부모들에게는 평안한 노후와 행복한 여생을 열어주고 후세들에게는 자랑스런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대환 이사장은 “미국 양로원은 한인들이 언어와 음식 등 불편한 점이 많고 비용이 비싸다”고 지적하고 “우리말과
우리음식으로 봉사할 수 있는 한국식 양로원 건립이야말로 한인사회의 공동목표이자 소망이다”고 강조했다.
포틀랜드 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오리건 한인교회 장로회 회장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노인회 숙원사업을
꼭 성공시키고 마지막 사회봉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히고 “노인회가 한인사회 발전을 돕고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한인노인이 7,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현재 한미 노인회에는15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회원가입 연령제한은 60세 이상이고 회비는 연간 30달러라고 설명했다.
노인회는 올해 양로원 및 경로당 건립 사업, 해변가 거리 청소, 홈리스 식사제공, 불우이웃 돕기와 겨울 옷 나누어주기 행사 등 ‘나눔과 봉사’로 사랑을 실천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노인회는 1904년
일본의 횡포로 강제 체결된 한일
1차 협약에 반대하여 건국이래 최초로 자결한 외교관으로 알려진
국은 이한응 열사의 추모비 건립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설 회장은 애국지사 이한응 열사의 후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