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불 15만달러에 월 1만달러
받는 조건으로 팔려
한인 당첨자도 매물로 내놓기도
워싱턴주 정부가 지난달 말 실시한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업소 추첨에서 당첨된 업자가 이를 팔아 ‘대박’을 터뜨렸다.
브레머튼에서 ‘베터 버즈’라는
상호로 신청해 당첨된 데이브 코뮤(36)는 지난 7일 ‘C&C 숍’회사에 마리화나 판매 영업권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C 숍’은 코뮤에게 일시불로 15만 달러를 지불하고 매달 1만 달러, 또는 업소 월 매출의 10%를 평생 지불하는 ‘황금알’ 조건을 제시했다.
코뮤는 지난 6년간 부인과 함께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해왔다며 “업소면허 판매는 매우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 사업을 다음 단계로 이끌기 위해서는 개인보다 전문화된 업체의 힘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것으로 전해진‘C&C 숍’은
재정과 마리화나를 공급받을 수 있는 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애틀, 린우드, 브레머튼 등 3개 도시에서 마리화나 판매업소 면허를 신청했던 ‘C&C 숍’은 지난 달 추첨에서 단 한 곳도 당첨되지 못했다. 그 후 이 업체는
영업권을 팔 당첨자를 물색했고 결국 ‘베터 버즈’를 성공적으로
매입했다.
워싱턴주 정부는 마리화나 판매 면허 자체를 매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추첨을 통해 합법적 판매업소로
선정된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단 비즈니스를 인수하는 새 업주는 워싱턴주 주류통제국(LCB)에 다시 면허 신청을 내야 하고 신원조회를 받아야 하며 재정 및 운영 계획 등을 제출한 뒤 면허를 받게
된다.
주민투표로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된 워싱턴주는 주 내에 모두334개의 판매업소를 배정하고 면허신청을 받았다.
산골지역 29개 업소에는 아예 신청자가 없었고 나머지 305개 업소의 면허를
따기 위해 모두 1,174개 업소가 신청을 했으며 지난달 말 추첨을 통해 해당 당첨업소를 결정했다. 시애틀지역 일부 한인들도 판매업소 면허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C&C 솝’외에도
이번 추첨에서 탈락한 신청자들과 재정능력이 뛰어난 기업형 업주들이 당첨자들의 영업권을 구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첨에서 당첨된 일부 한인들도 영업권을 팔겠다며 인터넷에 매물로 내놨다.
워싱턴주 정부는 오는 7월초부터 판매업소 면허를 발급, 영업을 시작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