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로 “전도는 일상의 삶입니다”
시애틀
은혜장로교회의 박원호 장로가 들려주는 ‘전도 이야기’는 기독교의
가장 큰 교리인 전도가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의 삶임을 강조한다.
박 장로는 14년 째 매주 토요일 은혜장로교회(담임 최용주 목사)의 집사, 권사, 장로들과
함께 에드먼즈 부한마켓 입구에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박 장로는 노스 시애틀지역의 많은 한인들에게
낯이 익다.
박 장로는
“요즘 대다수 교회들이 전도를 외면하고 잠자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마켓, 직장, 학교
등 어디에서나 삶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고 그곳으로 인도하는 것 자체가 바로 삶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크리스천이 삶 속에서 전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군부대 태권교관을 지낸 뒤 1986년 시애틀로 이민 온 박 장로는 태권도 사범으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공인 태권도 7단, 합기도 7단이다.
그는 한의학을
공부한 뒤 1990년 워싱턴주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주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했다. 낮에는 한의원에서 한의사로, 밤에는 태권도장에서 사범으로 뛴 그에게 1996년 평생 잊지 못할 사건이 터졌다.
한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에
올라 운동하던 중 다른 동양인 고객이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며 시비를 걸었다. 그는 운동을 중단하고 귀가하기
위해 헬스클럽을 나왔는데 뒤따라오던 동양인이 아령으로 그의 뒤통수를 3차례나 가격했다.
박 장로는
의식을 잃고 죽을 고비를 넘긴 그 사건으로 하나님에게 더욱 다가가게 됐다며 2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 동양인을 하나님의 뜻으로 용서했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워싱턴대학(UW) 등에 방문학자로 오는 한국교수들에게 공항 픽업, 차량
구입, 아파트 임대 등을 18년째 도와주며 전도하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 노숙자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일도 계속하고 있다. 그는
특히 원불교 교무를 전도해 목사 안수를 받도록 인도했다며 “모두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자택에서 ‘영광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로서, 또한 전도 간증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박 장로는 최근 자신의 전도 이야기를 담은 신앙 간증서 <삶으로 전도하라>(쿰란출판사刊)를 펴냈다.
박 장로는
“사람들이 인생을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처럼 전도도 왜 해야 하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상을
통한 전도의 이야기를 듣기 원하는 교회나 크리스천들이 연락하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