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
목적 지나치다’ 비난 쏟아져
시애틀
지역의 한 샌드위치 체인점이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가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모습의 광고물을 제작, 배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시애틀, 벨뷰, 긱하버 등 3곳에
점포를 둔 샌드위치 전문점 ‘런치박스 래버러터리’는 최근
예수가 두 손으로 샌드위치를 들고 왼쪽 손가락 사이에는 연기 나는 마리화나를 끼고 있는 모습의 광고 전단지를 제작했다.
전단지
상단에는 ‘4.20.14’숫자와 함께 “내가 부활했을 때
원했던 모든 것은 ‘하나님의 버거(Burger of the Gods)’였다”는 문구를 실었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 광고 내용도 들어있다. 업소 측은 이 전단지를1만5,000여 고객에게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소는 2012년부터 매년 부활주일에 ‘하나님의 버거’샌드위치를 판매해왔으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 예수가 이 샌드위치를 들고 있는 모습의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했었다.
하지만
올해 전단지에 마리화나를 추가하게 된 것은 우연히도 부활주일인 4월20일이
‘마리화나 날’과 겹쳤기 때문이다. 마리화나 애호가들 사이에는 ‘420’숫자가 ‘마리화나 흡연자’로 통하며 매년 이날 콜로라도주 등지에서 대규모 마리화나
축제가 열린다.
‘부활주일’과 ‘마리화나 날’이 겹친
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이 광고를 받은 일부 기독교인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상업적 광고라 하더라도 많은 논란을 유발하며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마리화나를 예수 그리스도가 피우고 있는 모습을
광고에 쓰는 것은 일종의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체인점의 존 쉬미츠 대표는 “이 광고는 예수님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버거를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논란으로 인해 이 광고를 만드는데 몇백달러가
들었지만 수 만 달러의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면 이슬람의 창시자인 모하메드가 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을 광고로
사용해보라”며 “회교도의 반발이 무서워 감히 그러지 못할
터이니 예수님이 들어간 광고도 사용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쉬미츠는
“부활주일이 지나면 이 광고를 자동 폐기할 예정이고 내년 부활주일은4월5일이기 때문에 또다시 광고물에 마리화나가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