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 오리건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연 개최
이형종 총영사,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메달’ 전달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오리건 참전용사 초청 위로연’이 1일 낮 12시 투알라틴시에
위치한 애티크릭 중학교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애틀 총영사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와
미군 참전용사 및 가족 200여명이 참석,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전쟁영웅들의 넋을 기렸다.
이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오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이 자리에
함께하신 참전용사들의 빛나는 투혼 위에 서있다”고 말하고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영사는 세계 평화의 대전환을 가져온 성공적인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이 70년에 걸친 정전 상태를 끝내고 평화체재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종전 선언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영사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실현하는 성공적인 결실을 이루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여러분의 공헌이 더욱 귀하고 값지게 기억될 것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오리건 6ㆍ25한국참전국가유공자회 이광렬 회장과 이병문 고문을 비롯해 12명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해 미군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리건 6ㆍ25 참전국가유공자회 이 회장은 “참전 용사들을 위로해주고 감사 인사를 전해준 시애틀총영사관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참전용사들도 일본징용에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들처럼 이제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고 있어 가슴 아프고 슬프지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켰다는 긍지감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자긍심을 갖고 조국의 눈부신 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총영사는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한
‘평화의 한국 대사 메달’을 전달했다.
또,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애티크릭 중학교 학생들은 부산에 있는 유엔 묘지에서 전사자 명단을 탁본해와 가족과 친구들에게 증정했다.